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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병원에서의 안전심사

gmrceo 2023. 10. 20. 16:38

수도권에서 멀리 떨어진 어느 지방의 종합병원에서 안전보건경영시스템 심사를 수행했다.

2일간의 빡빡한 일정에서 무척 많은 부서를 소화했던것 같다.

 

병원에 가기 위해 지하철역에서 출발하는 셔틀버스를 이용하려고 기다렸는데

첫번째 오는 버스는 기사분께서 죄석이 없다고 다음차를 이용하라고 했다

어느 환자가 잠깐만 가면되니까 서서가겠다고 태워달라고 했는데

기사님 말씀 사람의 안전이 우선이므로 태울 수 없다고 정중히 거절했다.

다음 차도 그럴까 궁금해서 일부러 기다려 보기로 했는데 7분 후에 도착한 셔틀도 같은 대답을 했다.

안전심사를 가는 길에서 마주한 기사분들의 안전의식과 실천에 좋은 감명을 받았다.

 

병원은 규모도 크지만 이용하는 환자들도 무척이나 많았다.

심사에서 잘하고 있는 사항과 미비했던 사항을 한가지씩만 적어서 널리 알리고 싶다.

 

1. 잘한점 - 위험성평가 측면

위험성평가는 정기평가와 수시평가로 구분하는데 수평가에 대한 사항이다.
  병원에는 크고 작은 사고들이 많은 곳 중에 한곳인데 이 병원에서는 사고가 발생되면 절차에 따라
 처리하는 것은 당연하고 사고난 사항에 대한 위험성평가를 재 실시하여 사고의 원인파악과 재발방지 및
 관련자 교육으로 연계하여 관리하고 있다는 점이 잘하는 부분이다.
 2002년부터 안전심사를 하면서 여기처럼 사고발생부분에 대해서 한건도 빠짐없이 수시심사를 실시하고
사후관리를 하는 곳은 별로 본 기억이 없어서 소개한다.

  

2. 부족한 점  - 위험성평가 측면

위험성평가는 사업장에 근무하는 인원은 물론 계약자, 방문자 등도 평가에 포함하여야하는데 
이 병원에서는 환자(입원환자, 통원환자 등)과 면회자 등이 평가 대상에서 누락되었다는 것이다.
물론 극히 일부부서는 그렇지 않는 곳도 있었으나 병원전체적으로 언급이 되지 않는 사례가 더 많았다.

  

위험성평가는 평가하는 기법에 따라 방법도 다르겠지만 평가자들이 쉽게 이해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아서

사업장마다 부족한 부분이 많은 것은 사실이다.

바라건데 평가를 주관부서에서 전 사업장의 평가를 대신한다거나, 현장 근로자 참여없이 관리자가 한다거나

평가 내용이 적절하지 못하거나, 평가결과를 공유하지 않는 등 위험성평가의 취지와는 다르게 운영되는 

사례가 너무 많아 심사원의 입장에서는 안타까운 점이 있는것도 사실이다.

올바른 위험성평가로 중대한 위험성을 실질적으로 관리하여 사업장의 재해예방에 기여할 수 있기를 기대해 본다.